DAILY BREAD · 스가랴 5장

내면의 정결

스가랴 5장 1–11절

📌 본문 단락 구분

DAILY BREAD CARD
DAILY BREAD · 스가랴서
내면의 정결
스가랴 5장 1–11절
DAILY BREAD CARD 02 · 본문 요약

1. 날아가는 두루마리: 율법의 잣대 앞에 드러난 이스라엘의 은밀한 죄(도둑질, 거짓 맹세)를 감찰하고 철저히 심판하시는 공의의 말씀 (1–4절)

2. 에바 속의 여인: 에바 속에 갇힌 악(탐욕, 부정직)을 납 뚜껑으로 덮어 짓누르시고, 공동체에 퍼지지 않게 차단하심 (5–8절)

3. 시날 땅으로의 추방: 황새의 날개를 가진 두 여인을 통해 악을 그 본거지인 시날 땅(바벨론)으로 격리하시고 정결하게 회복하심 (9–11절)

DAILY BREAD CARD 03 · 원어 연구
מְגִלָּה / אֵיפָה / רִשְׁעָה
Megillah / Ephah / Rish'ah
므길라 (두루마리: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 삶의 모든 영역을 감찰하는 잣대)
에바 (곡식 용기: 속임수와 탐욕이 가득 찬 백성들의 죄의 분량)
리샤 (악: 에바 속에 갇혀 꿈틀거리나 하나님께서 가두시고 격리하시는 죄악)

하나님은 겉모양뿐인 성전 재건보다, 므길라의 말씀 앞에 일상의 불의를 회개하고 에바 속의 리샤(악)를 제해 버리는 내면의 정결을 요구하십니다.
DAILY BREAD CARD 04 · 삶의 적용
"교회 안의 거룩한 모습 뒤에, 직장과 일터라는 일상에서 에바를 속이거나 거짓을 행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있지는 않습니까?"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죄와 탐욕을 십자가 앞에 내어놓고, 우리의 저주를 대신 받으사 악을 치워주신 그리스도의 은혜를 의지하여 날마다 정결한 성전으로 지어져 갑시다.

1. 서론: 무엇을 짓고 계십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무언가를 새롭게 건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인테리어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핵심은 '기초'입니다. 기초가 썩어있거나 부실하다면, 그 위에 아무리 화려한 건물을 지어 올린들 작은 충격에도 쉽게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오늘 본문인 스가랴 5장의 배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 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와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었습니다. 성전을 짓는다는 것은 대단히 영광스럽고 거룩한 사역입니다. 앞선 3장에서 하나님은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더러운 옷을 벗기시고 아름다운 옷을 입혀주시며, 영적인 지도자의 죄를 먼저 씻어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오늘 5장에 이르러, 지도자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의 삶'을 조명하십니다. 외형적인 성전을 짓기 전에, 백성들의 삶이라는 내면의 성전이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를 두 가지 환상을 통해 보여주십니다. 첫 번째는 '날아가는 두루마리' 환상이고, 두 번째는 '에바 속의 여인' 환상입니다.

오늘 이 두 환상을 통해, 우리 안에 있는 죄악을 얼마나 철저하게 다루어야 하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정결케 하시는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2. 첫 번째 환상: 날아가는 두루마리 (말씀의 잣대 앞의 거룩)

날아다니는 심판의 잣대

본문 1절에서 스가랴 선지자는 하늘을 우러러보다가 기이한 광경을 목격합니다. 거대한 두루마리 하나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크기가 길이가 20규빗(약 9m), 너비가 10규빗(약 4.5m)에 달했습니다.

이 규격은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과거 솔로몬 성전의 가장 거룩한 장소인 지성소, 그 안에 언약궤를 덮고 있던 두 그룹(천사)이 날개를 편 크기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즉, 이 두루마리는 단순한 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율법(십계명)'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이 성전 지성소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펄떡이며 백성들의 일상 한가운데로 날아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은밀한 죄를 들추어내시다

이 두루마리 양면에는 심판과 저주의 말씀이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3절을 보면 그 저주의 대상이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온 지면 위에 내리는 저주라 도둑질하는 자는 그 이쪽 글대로 끊어지고 맹세하는 자는 그 저쪽 글대로 끊어지리라 하니" (슥 5:3)

도둑질은 이웃에게 해를 가하는 십계명의 8계명을 범한 것이며, 거짓 맹세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3계명을 범한 것입니다. 즉,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율법의 핵심을 짓밟은 자들을 향한 경고입니다.

성도 여러분, 당시 이스라엘 사회는 어땠을까요? 겉으로는 "우리가 성전을 짓는다!"라며 열심을 냈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남의 물건을 훔치고 상거래에서 속임수를 썼습니다. 법정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뻔뻔하게 거짓 맹세를 하며 이웃의 권리를 착취했습니다. 하나님은 성전이라는 종교적 행위 뒤에 숨어있는 일상의 부패, 경제적인 탐욕을 정확히 보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도 하늘을 날아다니며 우리의 삶을 샅샅이 감찰하십니다. 교회 안에서의 거룩한 모습뿐만 아니라, 직장과 사업터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 '말씀의 잣대'로 우리의 일상을 측량하십니다. 날아가는 두루마리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희의 일상과 상거래는 정직한가? 너희의 말에는 거짓이 없는가?"

이 저주의 두루마리가 도둑질하는 자와 거짓 맹세하는 자의 집에 들어가서 그 집을 나무와 돌까지 사르며 철저히 심판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4절). 이는 죄를 가볍게 여기는 우리에게 주시는 무서운 경고임과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말씀의 통치를 받아야 한다는 강력한 촉구입니다.

3. 두 번째 환상: 에바 속의 여인 (악의 영구적 분리와 추방)

에바 속에 갇힌 악(惡)

이어서 5절부터는 일곱 번째 환상이 등장합니다. 스가랴의 눈앞에 곡식의 양을 재는 측량 바구니인 '에바(Ephah)'가 나타납니다. 에바는 약 24리터에서 최대 40리터에 달하는 큰 용기입니다. 그런데 이 에바 속에 한 '여인'이 앉아 있었습니다. 천사는 이 여인을 가리켜 "이는 악(惡)이라"고 명확히 선언합니다. (8절)

왜 하필 곡식을 재는 상업용 바구니인 에바 속에 악이 들어있었을까요?

이는 앞서 두루마리 환상에서 지적했던 이스라엘의 죄악, 즉 저울을 속이고 에바를 속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던 탐욕과 부정직함을 꼬집는 것입니다.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은 '죄의 용량'이 이 에바 바구니에 가득 찰 정도로 한계치에 이르렀음을 보여줍니다.

날아가는 두루마리 (공의)

크기가 지성소의 그룹 크기(20x10규빗)와 같으며, 삶의 일상과 가정까지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와 율법을 상징합니다. 도둑질과 거짓 맹세를 심판하십니다.

에바 속의 여인 (악)

상업용 용기인 에바 속에 갇힌 여인은 이스라엘의 탐욕과 부정직을 의미하며, 납 뚜껑으로 덮여 공동체에서 차단되는 악의 실체입니다.

시날 땅으로의 추방 (회복)

바람을 탄 황새의 날개를 지닌 두 여인이 에바를 우상숭배와 반역의 본거지인 시날 땅(바벨론)으로 추방하여 이스라엘 공동체를 정결케 하십니다.

이 악한 여인이 바구니 밖으로 나오려 꿈틀거립니다. 죄는 언제나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하여 밖으로 퍼져나가려 합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천사가 그 여인을 강제로 바구니 속으로 밀어 넣고, 무거운 '납 조각(뚜껑)'으로 그 입구를 꽉 덮어버립니다. 악이 더 이상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짓눌러버린 것입니다.

시날 땅으로의 추방: 은혜의 회복

그리고 이어진 환상은 대단히 역동적입니다. 황새처럼 길고 강한 날개를 가진 두 여인이 바람을 타고 나타나서, 악이 담긴 이 무거운 에바를 번쩍 들어 올립니다. 그리고 그 에바를 가지고 '시날 땅'으로 날아갑니다.

시날 땅이 어디입니까? 창세기에 나오는 바벨탑을 쌓았던 교만의 땅이자,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포로로 끌고 갔던 '바벨론'을 의미합니다. 즉, 우상숭배와 반역의 본거지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공동체 내부를 병들게 했던 부패와 우상숭배라는 '이물질' 같은 악을, 그 본래의 자리인 바벨론으로 영구히 추방해 버리시겠다는 선언입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내 안에 똬리를 틀고 있는 이 탐욕의 여인, 악을 스스로 내쫓을 수 없습니다. 납 뚜껑을 덮을 힘조차 우리에겐 부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셔서, 우리 안에 있는 죄악을 분리하시고 우리가 닿을 수 없는 아주 먼 곳으로 던져버리십니다. 이 환상은 단순한 심판의 경고가 아니라, 자기 백성을 정결하게 회복시키시겠다는 하나님의 강력하고도 '은혜로운 구원의 의지'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메시지입니다.

4. 결론: 십자가, 두루마리의 저주를 끊고 에바를 치우신 사건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스가랴의 두 환상을 통해 거룩한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두 가지 열심을 보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예배의 자리를 지킬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이라는 시장바닥에서, 직장과 사업터에서 '에바'를 속이고 이웃의 것을 탐내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지 않고 쉽게 거짓을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외형적인 성전 재건보다 중요한 것은, 내 안의 부패한 경제관념과 도덕적 타락을 말씀의 잣대 앞에 회개하고 정결함을 받는 것입니다.

감사한 것은, 그 날아가는 두루마리의 무시무시한 저주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대신 받으셨다는 사실입니다. 갈라디아서 3장 13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갈 3:13)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악이 담긴 '에바'를 짊어지시고 영문 밖 십자가로 나아가셨습니다. 우리의 죄악을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에게서 멀리 치워버리셨습니다.

이번 한 주간, 삶의 자리로 돌아가실 때 이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두루마리)이 내 일상의 기준이 되게 하십시오. 정직하게 땀 흘리고, 진실하게 말하십시오. 그리고 내 안에 꿈틀거리는 악과 탐욕(에바 속의 여인)이 고개를 들 때마다, 십자가의 은혜를 의지하여 그 악을 내 삶에서 멀리 추방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그때 비로소 우리 삶이라는 내면의 성전이 아름답게 완공될 것이며, 우리 교회는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거룩한 공동체로 온전히 세워질 것입니다. 이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설교 썸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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