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선지서 연구 시리즈 · 목회자용
하박국서 1장
하박국의 질문과 하나님의 응답 — 신정론적 대화
합 1:1-17 기원전 605-597년경
01서론 — 하박국서 1장의 배경과 메시지

하박국서 1장은 하박국 선지자가 여호와의 공의와 현실의 불의 사이에서 경험하는 신정론적 고담을 기록합니다. 이 장은 두 개의 탄식과 하나님의 두 번째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엑스포지멘터리 주석은 1장의 구조를 세 부분으로 나눕니다: (1) 하박국의 첫 번째 탄식(1:2-4), (2) 하나님의 첫 번째 답변(1:5-11), (3) 하박국의 두 번째 탄식(1:12-17).

WBC 주석은 하박국을 "종교철학자"로 평가합니다. 그는 자신에게 전해져 온 그 어떤 전통도 당연시하지 않고 그칠 줄 모르는 몸부림으로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욥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욥이 하나님을 향하여 자신의 의로움을 항변했다면, 하박국은 하나님의 의로움을 전제하면서도 현실의 불의에 대해 진솔하게 질문합니다.

나하합습 주석은 1장의 시대적 배경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기원전 605-597년경, 여호야김 정권의 부패와 폭력이 만연한 상황에서 하박국은 하나님의 의로움을 묻습니다. 바빌론이 새로운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었고, 유다의 정치적 상황은 매우 불안했습니다. 이러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하박국의 질문은 단순한 철학적 질문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습니다.

1장의 핵심 구절은 2:4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צַדִּיק בֶּאֱמוּנָתוֹ יִחְיֶה)입니다. 이 구절은 바울이 로마서 1:17과 갈라디아서 3:11에서 인용하였고, 히브리서 10:38에서도 인용됩니다. 종교개혁의 기본 원리인 "오직 믿음으로"(sola fide)가 이 구절에 근거합니다. 이것이 하박국서 1장이 가지는 궁극적인 신학적 의미입니다.

02개요

📖 핵심 내용

첫 번째 탄식 → 바빌론 심판 → 두 번째 탄식

📅 시대적 배경

기원전 605-597년, 여호야김 정권

👥 수신자

유다 백성, 하박국 선지자

📜 신학적 주제

신정론, 공의와 불의, 믿음의 승리

❓ ① 첫 번째 탄식: 어느 때까지

불의와 폭력이 만연한 현실에 대한 신정론적 질문

⚡ ② 첫 번째 답변: 바빌론

더 악한 이방 나라를 일으키시는 충격적 심판 도구

❓ ③ 두 번째 탄식: 어찌하여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현실의 불의 사이의 긴장

💡 핵심 메시지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 종교개혁의 기본 원리

03단락 구조 요약 표
구절단락 제목핵심 원어핵심 메시지
1:1표제מַשָּׂא (마사)하박국 선지자의 묵시
1:2첫 번째 질문 시작עַד־אָנָה (아드-아나)"어느 때까지" — 부르짖음과 응답 없음
1:3현실의 폭력과 불의חָמָס (하마스)폭력, 환난, 다툼, 분쟁이 만연
1:4법의 약화תּוֹרָה (톨라)법이 약하고 정의가 굽게 나아감
1:5하나님의 답변 시작בַּגּוֹיִם (바고임)열방 가운데서 보고 기이히 여기라
1:6바빌론의 등장כַּשְׂדִּים (카스딤)갈대아 사람을 일으키리라
1:7바빌론의 잔인성אֵימָה (에임아)두렵고 무서우며 스스로 판단
1:8바빌론 군대의 속도נָמֵר (나메르)표범보다 빠른 말, 독수리 같은 기병
1:9바빌론의 목적זֵימָה (제마)폭행을 위하여 오며 포로를 모래 같이 모음
1:10바빌론의 교만מֶלֶךְ (멜레크)왕들을 비웃고 방백들을 업신여김
1:11바빌론의 우상숭배אֱלֹהּ (엘로아)그들의 힘이 그들의 신이라
1:12두 번째 질문 시작קָדוֹשׁ (카도쉬)주는 태초부터 거룩한 하나님이시니
1:13거룩하신 하나님과 부정한 현실טָהוֹר (타호르)눈이 정결하여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1:14물고기와 벌레 비유דָּג (다그)사람을 바다의 고기 같이 되게 하시나이까
1:15바빌론의 포로 사냥חֵרֶם (헤렘)낚시로, 그물로, 후줄그물로 모으므로
1:16바빌론의 우상 숭배זָבַח (자바흐)그물에게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나니
1:17끝없는 탐욕עָזַב (아자브)그물을 버리지 아니하고 늘 열방을 멸하여

⭐ 성경 본문 + 절별 원어 분석 ⭐

하박국서 1장 1-17절 · 개역개정 본문 · 상세 원어 분석

1표제 — 선지자의 이름과 직함
하박국 선지자에게 임한 묵시라

📝 원어 분석

מַשָּׂא (마사, H4853) — "엄중한 말씀/짐". 어근 נשׂא '들다, 짐을 지다'.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가 선지자에게 무겁게 임함. 나 1:1, 사 13:1, 슥 9:1, 말 1:1 등에서 동일한 용법.

חֲבַקּוּק (하박국, H2265) — 이름의 뜻: "껴안는 자"(חָבַק, 포옹하다). 나하합습 주석: "고난의 시대에 백성들을 이해하고 포옹하는 예언자".

הַנָּבִיא (하나비, H5030) — "선지자". 독직하게 '선지자'라는 직함을 함께 사용. 성전 예언자 가능성 시사.

2첫 번째 질문 — 어느 때까지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오며 내가 주께 부르짖어도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 원어 분석

עַד־אָנָה (아드-아나, H5704+H575) — "어느 때까지". 시편 6:3, 74:10 등에서도 사용되는 신정론적 질문의 전형적 표현.

שָׁוַעְתִּי (샤바티, H7778) — "부르짖다". Qal 완료형. 위급한 상황에서의 간절한 부르짖음.

לֹא תִשְׁמָע (로 티쉬마, H3808+H8085) — "듣지 아니하시다". 하나님이 부르짖음을 들으시지 않음에 대한 탄식.

תוֹשִׁיעַ (토시아, H3467) — "구원하다/건지다". Hiphil 부정형. 하나님이 구원하지 않으심에 대한 질문.

3현실의 폭력과 불의
어찌하여 나로 불의를 보게 하시며 어찌하여 나로 환난을 보게 하시나이까 파괴와 폭력이 내 앞에 있고 다툼이 일어나며 분쟁이 일어나나이다

📝 원어 분석

לָמָּה (라마, H4100) — "어찌하여/왜". 이유를 묻는 의문사.

חָמָס (하마스, H2555) — "폭력/잘못". 창세기 6:11-13에서 홍수 심판의 원인으로 언급된 단어. 니느웨의 죽음을 선포한 나훔 3:1에서도 사용.

תּוֹעֵה (토에, H8441) — "환난/혼란". 불의가 만연한 사회의 혼란스러운 상태.

שֹׁד וְחָמָס (쇼드 우하마스) — "파괴와 폭력". 동반 구조(hendiadys)로 '폭력적인 파괴'.

רִיב (리브, H7379) — "다툼/소송". 법적 분쟁이 만연함을 나타냄.

מָדוֹן (마돈, H4066) — "분쟁/다툼". 리브와 함께 사용되어 사회적 갈등의 심각성 강조.

4법의 약화와 정의의 굽음
그러므로 법이 약하며 정의가 영구히 나아가지 못하나니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나아가나이다

📝 원어 분석

עַל־כֵּן (알-켄, H5921+H3651) — "그러므로". 결과를 나타내는 접속사.

תּוֹרָה (톨라, H8451) — "법/율법/가르침". 하나님의 율법이 무력해졌음을 의미.

נִפְרָדָה (니프라다, H6565) — "약하다/쇠약하다". Niphal 완료형. 법이 제 기능을 상실.

מִשְׁפָּט (미쉬파트, H4941) — "정의/재판/판단". 정의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함.

רָשָׁע (라샤, H7563) — "악인/불법한 자". 의인(צַדִּיק)을 에워싸고 있음.

צַדִּיק (차디크, H6662) — "의인/정의로운 자". 2:4에서 악인과 대조.

עִוְּתָה (이우타, H5791) — "굽게 하다/비뚤어지다". Piel 완료형. 정의가 왜곡됨.

5하나님의 첫 번째 답변 시작
너희는 열방 가운데서 보고 기이히 여기라 너희 날에 행할 일이 너희가 들을 때에도 믿지 못할 것이라

📝 원어 분석

רְאוּ (레우, H7200) — "보라/주목하라". Qal 명령형 복수. 하나님의 명령으로 시작.

בַּגּוֹיִם (바고임, H1471) — "열방 가운데서". 이방 나라들 가운데서 볼 수 있는 일.

הִתַּמְּהוּ (히타메후, H8539) — "기이히 여기라/놀라워하라". Hithpael 명령형.

לֹא תַאֲמִינוּ (로 타아미누, H539) — "믿지 못할 것이라". 듣더라도 믿기 어려운 일.

6바빌론의 등장
보라 내가 갈대아 사람을 일으키나니 그는 잔인하고 급한 민족이라 땅의 광야로 두루 행하여 자기 소유가 아닌 처소를 점령하며

📝 원어 분석

הִנְנִי מֵעִיר (히니 메이르, H2005+H5782) — "보라 내가 일으키나니". 1인칭 강조형. 하나님이 직접 행하시겠다는 선포.

כַּשְׂדִּים (카스딤, H3778) — "갈대아 사람/바빌론".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심판 도구.

מַר וְאַץ (마르 우아츠, H4751+H5794) — "잔인하고 급한". 바빌론의 성격을 묘사.

יִרְשׁוּ (이르슈, H3423) — "점령하다/차지하다". Qal 미래형.

7바빌론의 잔인성
그들은 두렵고 무서하며 그들의 판단과 그들의 위엄이 스스로에게서 나오며

📝 원어 분석

אֵימָה (에임아, H367) — "두려움/공포/위엄". 바빌론이 주는 공포.

וְנוֹרָא (우노라, H3372) — "무서운/두려운". Niphal 분사형.

מִשְׁפָּטוֹ (미쉬파토, H4941) — "그의 판단/재판". 바빌론의 판단이 스스로에서 나옴.

וּשְׂאֵתוֹ (우세에토, H7311) — "그의 위엄/높음". 스스로 위엄을 가짐.

8바빌론 군대의 묘사
그들의 말은 표범보다 빠르며 저녁의 이리보다 사나우니 그들의 기병이 멀리서 날아오는 독수리같이 빨리 달려오며

📝 원어 분석

נָמֵר (나메르, H5246) — "표범". 날렵하고 사나운 포식자.

זְאֵבֵי עֶרֶב (즈에베 에레브, H2061+H6153) — "저녁의 이리". 저녁에 사냥하는 이리처럼 사나움.

פָּרָשָׁיו (파라쉬이우, H6541) — "그의 기병들/말 탄 자들".

נֶשֶׁר (네셰르, H5404) — "독수리". 멀리서 날아오는 독수리처럼 빠름.

9바빌론의 목적
그들은 다 폭행을 위하여 오며 그들의 얼굴은 바람 같고 그들은 모래 같이 포로를 모으나니

📝 원어 분석

זֵימָה (제마, H2129) — "폭행/음모/의도". 바빌론의 목적이 폭력에 있음.

קָדִים (카딤, H6921) — "바람 같은 얼굴/동쪽 바람". 빠르고 거침없는 진격.

חוֹל (홀, H2344) — "모래". 모래처럼 포로를 모음.

⭐ 성경 본문 + 절별 원어 분석 (계속) ⭐

하박국서 1장 10-17절

10바빌론의 교만
그들은 왕들을 비웃으며 방백들을 업신여기며 모든 요새를 비웃어서 흙을 쌓아 그것을 점령할 것이며

📝 원어 분석

מְלָכִים (멜라킴, H4428) — "왕들". 바빌론이 정복한 나라들의 왕들.

שָׂלִיט (살릿, H7981) — "방백/총독/통치자". 바빌론이 업신여기는 대상.

מִבְצָרִים (미브차림, H4013) — "요새/성채". 모든 요새를 비웃음.

יִתְקַלָּס (잇칼라스, H7046) — "비웃다/조롱하다". Hithpael 미래형.

11바빌론의 우상숭배
그들은 바람 같이 지나가서 죄를 범하리니 이는 그들의 힘이 그들의 신이라 하는 자이로다

📝 원어 분석

רוּחַ (루아흐, H7307) — "바람/영/정신". 바람 같이 지나감.

וְאָשֵׁם (우아셰ם, H816) — "죄를 범하다/유죄가 되다". Qal 미래형.

כֹּחוֹ (코호, H3581) — "그의 힘/능력". 힘을 신으로 여기는 교만.

לֵאלֹהּוֹ (엘로호, H430) — "그의 신에게". 바빌론이 자신의 힘을 신으로 여김.

12두 번째 질문 시작 —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태초부터 나의 거룩한 하나님이시니 우리가 죽지 아니할 것이니이다 여호와여 주가 그들을 심판하기 위하여 세셨으며 반석이시여 주가 그들을 징계하기 위하여 세우셨나이다

📝 원어 분석

מִקֶּדֶם (미케덤, H6924) — "태초부터/예로부터". 하나님의 영원하심.

קְדוֹשִׁי (케도쉬, H6918) — "나의 거룩한 자".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전제.

לֹא נָמוּת (로 나무트, H4191) — "우리가 죽지 아니할 것이다". 하나님의 보호에 대한 확신.

צוּר (츠우르, H6697) — "반석/바위". 하나님을 반석이라 부름.

13거룩하신 하나님과 부정한 현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여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환난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패역한 자를 방관하시며 악인이 의인보다 형통함을 방관하시나이까

📝 원어 분석

טָהוֹר עֵינַיִם (타호르 에이나임) — "눈이 정결하여". 하나님의 눈이 정결하여 악을 보실 수 없음.

מַדּוּעַ (마두아, H4069) — "어찌하여/왜". 1:2의 "어느 때까지"와 함께 하박국의 질문을 이끄는 핵심 단어.

בּוֹגְדִים (보그딤, H898) — "패역한 자/배신하는 자". 바빌론의 패역한 행위.

14물고기와 벌레 비유
어찌하여 사람을 바다의 고기 같이 되게 하며 다스리는 자가 없는 벌레 같이 되게 하시나이까

📝 원어 분석

דָּג (다그, H1709) — "물고기". 바다의 고기처럼 무력한 존재.

רֶמֶשׂ (레메쉬, H7431) — "벌레/기는 것". 다스리는 자가 없는 존재.

מֹשֵׁל (모셀, H4910) — "다스리는 자/통치자". 다스리는 자가 없는 벌레에 비유.

15바빌론의 포로 사냥
그가 낚시로 그들을 다 낫으며 그물로 잡으며 후줄그물로 모으므로 그가 기뻐하며 즐거워하며

📝 원어 분석

חַכָּה (하카, H2443) — "낚시/낚싯바늘". 낚시로 잡음.

מִכְמֶרֶת (미크메렛, H4345) — "그물/올무". 그물로 잡음.

חֵרֶם (헤렘, H2764) — "그물/저주/후줄그물". 후줄그물로 모음.

יִשְׂמַח (이스마흐, H8055) — "기뻐하다". 바빌론이 포로를 잡고 기뻐함.

16바빌론의 우상 숭배
그러므로 그가 그물에게 제사를 드리며 후줄그물에게 분향하나니 이는 그것으로 말미암아 그의 몫이 기름지고 그의 음식이 살찐 까닭이로다

📝 원어 분석

זָבַח (자바흐, H2076) — "제사 드리다". 그물에게 제사를 드림.

קָטַר (카타르, H6999) — "분향하다". 후줄그물에게 분향함.

חֶלְקוֹ (헬코, H2506) — "그의 몫/소유". 기름진 몫.

שָׁמֵן (샤멘, H8080) — "기름진/살찐". 풍요로운 음식.

17끝없는 탐욕
그가 그물을 버리지 아니하고 늘 열방을 멸하여 죽이기를 그치지 아니하랴

📝 원어 분석

עָזַב (아자브, H5800) — "버리다/떠나다". 그물을 버리지 않음.

הָרַג (하라그, H2026) — "죽이다/멸하다". 늘 열방을 멸하여 죽임.

דָּמָה (다마, H1820) — "그치다/멈추다". 죽이기를 그치지 않음.

05단락 해설
1:2-4 — 하박국의 첫 번째 질문: 신정론적 고민

"어느 때까지 오 하나닞여"(עַד־אָנָה יְהוָה). 이 질문은 시편 6:3, 74:10 등에서도 나타나는 신정론적 질문의 전형적 표현이다. 하박국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거나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로움을 전적으로 믿고 있기에 이러한 사실에 상충되는 듯한 현실에 대하여 진솔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엑스포지멘터리 주석은 "하박국의 질문이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분의 공의와 정의를 전제하고 하나님께 질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하박국이 목격하는 현실은 처참하다. '하마스'(חָמָס, 폭력)가 만연하고, '토에'(תּוֹעֵה, 환난)이 가득하며, '리브'(רִיב, 다툼)과 '미드안'(מָדוֹן, 분쟁)이 일어난다. 이 모든 것은 법(톨라)이 약하고 정의가 굽게 나아가기 때문이다. 나하합습 주석은 "하박국이 비난하는 악한 자들이란 아마도 여호야킴과 그의 추종 세력들"이라고 분석한다. 여호야김은 이집사의 압력 아래에서 백성들을 착취하고 불의를 자행했다.

엑스포지멘터리 주석은 하박국의 질문을 욥과 비교한다. "욥이 하나님을 향하여 자신의 의로움을 항변하고 변론하고자 하였듯이 하나님과 변론한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불만이나 변론으로 끝나지 않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자신을 중심으로 한 의로운 자들을 구원하여 줄 것을 확신하면서, 지금 그의 상황이 나쁘게 변할지라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의지할 것임을 약속하는 믿음의 소유자였다."

하박국의 질문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불의와 폭력이 만연한 세상에서 의로우신 하나님께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묻는 것은 신앙의 본질이다. 중요한 것은 질문을 던지되, 하나님의 의로움을 전제하는 것이다. 엑스포지멘터리 주석은 "하박국서는 부조리와 부패로 찌든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공의와 정의의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확신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교훈을 주는 책"이라고 설명한다.

의로우신 하나님을 믿는 자도 불의와 폭력이 만연한 현실에 대하여 진솔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질문을 던지되, 하나님의 의로움을 전제하는 것이다.
1:5-11 — 하나님의 첫 번째 답변: 바빌론이라는 충격적 도구

하나님의 첫 번째 답변은 하박국이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충격적인 내용이다. "내가 갈대아 사람을 일으키나니"(הִנְנִי מֵעִיר אֶת־הַכַּשְׂדִּים). 의인을 구원하기 위해 더 악한 이방 나라를 일으키시겠다는 것이다. 나하합습 주석은 "이것은 하박국이 기대했던 명쾌하고 명확한 답이 아니었다"고 분석한다. 엑스포지멘터리 주석도 "하박국은 자기 백성을 직접 구원하시는 답을 기대했지만, 하나님은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응답하셨다"고 설명한다.

바빌론에 대한 묘사는 매우 생생하다. "잔인하고 급한 민족"(מַר וְאַץ), "표범보다 빠른 말", "저녁의 이리보다 사나운 기병", "바람 같은 얼굴", "모래 같은 포로". 이러한 묘사는 바빌론 군대의 빠르고 잔인한 공격을 보여준다. 나하합습 주석은 "바빌론의 군사 전략이 공포 정책이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정복한 나라의 포로들에게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한 행위를 자행함으로써 다른 나라들이 저항할 엄두를 못 내게 만들었다.

1:11의 "그들의 힘이 그들의 신이라 하는 자"는 바빌론의 교만을 고발한다. 바빌론은 자신의 군사력을 신으로 여겼지만, 하나님의 심판 도구에 불과하다. 엑스포지멘터리 주석은 "이것은 바빌론이 자신의 힘을 신으로 여기는 교만의 극치"라고 분석한다. 이 구절은 바빌론에 대한 심판의 전조이기도 하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는 반드시 심판을 받는다.

나하합습 주석은 "하나님의 이러한 답변은 하박국에게 더 큰 고안을 안겨주었다"고 분석한다. 왜냐하면 더 악한 바빌론으로 심판하시겠다는 것은 그 바빌론 자신도 결국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박국의 두 번째 질문(1:12-17)으로 이어진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일하신다. 바빌론이라는 충격적인 심판 도구를 사용하시지만, 궁극적으로는 공의를 실현하신다.
1:12-17 — 하박국의 두 번째 질문: 더 깊은 신학적 고민

하박국의 두 번째 질문은 더 깊은 신학적 고담을 담고 있다. 1:12에서 "주는 태초부터 나의 거룩한 하나님이시니"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전제한다. 나하합습 주석은 "하박국의 이 고백은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확신에 기초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는 분이다.

그러나 1:13에서 "어찌하여 패역한 자를 방관하시며 악인이 의인보다 형통함을 방관하시나이까"라고 질문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현실의 불의가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 대한 진솔한 질문이다. 엑스포지멘터리 주석은 "하박국의 이 질문은 욥의 질문과 유사하다. 의인이 고통받고 악인이 성행하는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라고 분석한다.

1:14-15의 물고기와 벌레 비유가 인상적이다. "어찌하여 사람을 바다의 고기 같이 되게 하며 다스리는 자가 없는 벌레 같이 되게 하시나이까." 바빌론은 포로들을 물고기처럼 낚시로 잡고, 그물로 모으며, 후줄그물로 모은다. 나하합습 주석은 "이러한 묘사는 바빌론의 잔인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1:16-17은 바빌론의 교만을 더 깊이 고발한다. 바빌론은 자신의 그물에게 제사를 드리며 분향한다. 즉 자신의 군사력과 약탈한 전리품을 신으로 여기는 것이다. 엑스포지멘터리 주석은 "이것은 바빌론이 자신의 힘을 신으로 여기는 교만의 극치"라고 분석한다. "그가 그물을 버리지 아니하고 늘 열방을 멸하여 죽이기를 그치지 아니하랴"는 바빌론의 끝없는 탐욕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현실의 불의 사이의 긴장은 모든 신자가 경험하는 고민이다. 하박국의 질문은 이러한 고담을 진솔하게 표현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모범을 보여준다.
06핵심 단어 도식화
H4853
מַשָּׂא
엄중한 말씀
1:1 — 표제
H575
אָנָה
어느 때까지
1:2 — 신정론적 질문
H2555
חָמָס
폭력
1:2-3 — 불의
H3778
כַּשְׂדִּים
바빌론
1:6 — 심판 도구
H6662
צַדִּיק
의인
1:4, 13 — 의인과 악인
H7563
רָשָׁע
악인
1:4, 13 — 의인과 악인
H8451
תּוֹרָה
법/율법
1:4 — 법이 약함
H1709
דָּג
물고기
1:14 — 포로 비유
H2764
חֵרֶם
그물
1:15-16 — 약탈 비유
H430
אֱלֹהּ
1:11 — 힘을 신으로 여김
07설교 인사이트
1."어느 때까지" — 신정론적 질문의 정당성. 하나님을 믿는 자도 불의한 현실에 대하여 진솔한 질문을 할 수 있다.
2."하마스"(폭력)가 만연한 사회 — 법이 약하고 정의가 굽게 나아가는 현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동일한 문제가 존재한다.
3.바빌론이라는 충격적 심판 도구 — 하나님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일하신다.
4.바빌론의 잔인성 — 물고기와 벌레 비유. 약탈한 자가 약탈당하는 원리.
5."그들의 힘이 그들의 신" — 교만의 극치. 자신의 능력을 신으로 여기는 죄.
6.하박국의 두 번째 질문 —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현실의 불의 사이의 긴장.
7.하박국의 믿음 — 질문을 던지되, 하나님의 의로움을 전제하는 믿음.
08소그룹 질문
나의 신앙 점검
1"어느 때까지" — 당신이 하나님께 던진 "어느 때까지" 질문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2하박국은 하나님의 의로움을 전제하면서도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어떤가요?
3바빌론이라는 충격적 심판 도구 — 하나님이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일하신 경험이 있나요?
4"그들의 힘이 그들의 신" —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힘이 신"이 되는 현상은 무엇인가요?